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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인간극장 – 풍차 아지매, 명렬씨의 망향가 (2015년 8월)

방송일 : 2015년 08월 10일(월) - 08월 14일(금) / 오전 7:50 - 8:25

방송매체 : KBS1-TV

독일 북동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휴양 도시 위커뮌데 (Ueckermünde).


6대 월드킴와 총회장이었던 정명렬님의 KBS 인간극장에 방송되었던 기사입니다.

아래 글은 kowinner에서 퍼온 글 입니다. ( https://kowinner.org/kowinner-kbs-tv/)

아래의 기사에 있는 KBS Video Link는 현재 동작하지 않고 있으며, Youtube에서 <인간극장 명렬씨> 라고 찾으면 많은 비디오클립을 볼 수 있습니다.



수도 베를린에서 차로 약 2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이 작은 마을에 유일하게 딱 한명! 걸어 다니는 한국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는데…바로 정명렬 씨(67)가 그 주인공이다!

1997년부터 18년 째 이곳에서 풍차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명렬 씨. 그녀는 호텔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할 뿐만 아니라, 1년에 한 번 ‘한국인의 밤’이라는 큰 행사를 열어자신이 손수 만든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전통 음악과 무용을 선보이며 한국을 알리는 데 여념이 없다.

사실 명렬 씨가 이토록 한국을 생각하는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바로 그녀가 6.25전쟁 후 한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독일로 파견했던 광부와 간호사 중 한 명이었던 것. 22살의 어린 나이에 지구 반대편 타지로 와 가난했던 집안과 나라를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 온 명렬 씨. 그로부터 45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이제 독일을 사로잡은 호텔 경영인이자 민간 외교사가 되었다.

고향을 떠나 겪어야했던 애환과 한시도 고국을 잊지 못하는 마음, 그리고 당시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들의 지난했던 삶을 언제나 당당한 독일 속 한국인, 정명렬 씨를 통해 만나보자!


# 진해의 시골 소녀, 독일로 가다!

6.25 전쟁 이후 극심한 실업난과 외화부족에 시달리던 한국은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독일로 광부, 간호사를 파견했다. 그 당시, 경상남도 진해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22살의 정명렬 씨(67)도 독일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난한 집의 막내 딸 이었던 명렬 씨는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 나라로 가는 것을 기꺼이 선택했다. 명렬 씨가 독일에 처음 발을 내딛던 날은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렸고,  그렇게 그녀의 독일 생활이 시작되었다.


한국은 눈이 와도 빨리 녹잖아요. 도착을 딱 했는데 얼마나 눈이 많이 왔는지 다 하얬어요. 와 진짜 무슨 나라에 왔나… 싶더라고요. -명렬INT


종합병원에서 일을 시작해 한국 간호사들과 기숙사 생활을 했던 명렬 씨. 막둥이라 집안일을 별로 해본 적 없던 명렬 씨는 기숙사 생활을 하며 동료 간호사들에게 한국 음식 하는 법을 배웠고, 독일어 단어장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밤낮 없이 공부를 하며 독일 생활에 익숙해지려 노력했다. 또 병원 일이 바쁠 때는 끼니를 거르는 일도 다반사였다.


명렬 씨가 그렇게 일해서 번 돈은 한 달에 850마르크(당시 원화가치 약 17만원). 그 중에서 단돈 50마르크만 자신의 생활비로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저축을 해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냈다. 명렬 씨는 조금이라도 돈을 더 보내려고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않고 걸어 다닐 정도로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했다. 명렬 씨는 지독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점차 독일 생활에 익숙해져갔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형편도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 파독 간호사 명렬 씨, 풍차호텔의 주인이 되다!



명렬 씨가 산부인과에서 일하던 시절, 그곳에 입원한 한 독일인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명렬 씨의 밝고 똑 부러지는 모습에 호감을 느껴 자신의 남동생을 소개해주었다. 그 사람이 바로 지금의 남편 맨프레드 브라운 씨(74). 처음 그를 만났을 당시의 명렬 씨는 3년간의 독일 생활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브라운 씨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진 명렬 씨는 그와의 결혼을 선택했고, 결국 독일에 남기로 결정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도 명렬 씨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남편 브라운 씨의 집은 독일에서는 보기 드문 대가족이었는데, 명렬 씨가 새로운 구성원이 되면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아 4대가 함께 사는 가족이 되었다. 가족 중 유일한 외국인이었던 명렬씨는 병원 밤 근무를 끝내고 온 아침에도 일부러 시할머니, 어머니를 따라 시장을 다닐 정도로, 예쁘고 싹싹한 며느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녀의 이런 노력 덕분인지 명렬 씨의 시부모님은 그녀를 누구보다 아껴 주었다.


명렬 씨의 시부모님은 1990년 동독과 서독이 통일을 하면서 자신들의 고향인 동독의 위커뮌데(Ueckermünde) 지역으로 돌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시아버지는 그곳에서 오래된 풍차 하나를 구입해 그것을 호텔로 개조해 며느리 명렬 씨가 운영해주길 원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워 시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두 달에 걸친 계속되는 설득에 못이긴 명렬 씨는 결국 남편과 함께 동독의 작은 마을로 내려와 호텔을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사

처음 호텔의 문을 열었을 때, 사람들은 동양에서 온 여자가 있다는 소문에 명렬 씨를 보러 호텔을 찾았다. 하지만 항상 일본, 중국, 베트남에 대해서만 물었고 한국이라는 나라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명렬 씨는 한국을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정도까지 우리 대한민국을 모르고 있는가… 그걸 생각하니 너무 억울해요. 그때부터 내가 한국 여자니까 대한민국을 알려야겠다 결심했죠. -명렬INT


그때부터 명렬 씨는 풍차 호텔이 있는 위커뮌데와 한국을 알리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기본적인 음식 주문부터 호텔 순찰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사소한 부분 모두 직접 일을 하고 호텔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설명,  통일을 위한 모금활동까지 해오고 있다.


그리고 매년 한국의 밤이라는 행사를 열어 손수 갖가지 한국 음식들을 만들어 대접하고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으로 공연을 올린다. 이 행사는 이제 너무도 유명해 행사 일정이 잡히면 몇 개월 전부터 미리 예약이 꽉 찰 정도 고… 이곳에서만큼은 자신이 대한민국 국기라고 생각한다는 명렬 씨. 그래서 호텔을 찾은 모든 손님들에게 그녀는 최선을 다한다.

내 몸이 대한민국이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했습니다. 그래서 더 친절을 베풀고, 진심에서 우러나서 일을 해주고… 그럼으로써 독일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참 잘 하네. 친절하네. 최고다! 그럴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명렬INT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풍차호텔이 올해 10월, 문을 닫게 되었다.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더 이상은 호텔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 부부는 되도록이면 호텔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일을 물려받을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호텔을 팔아야만 했다. 명렬 씨는 한국의 날 행사에서 이 사실을 밝히려고 하는데… 과연 마지막 한국의 날 행사를 그녀는 잘 치러낼 수있을까?

독일 속 당당한 한국인. 가난했던 나라에서 온 파독 간호사에서  이제는 독일 작은 시골마을의 유명 인사가 된 풍차호텔의 ‘경상도 아지매’  정명렬 씨의 뜨거운 삶을 만나본다.  


<1부 줄거리>

독일 북동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휴양 도시 위커뮌데(Ueckerm?nde). 수도 베를린에서 차로 약 2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이 작은 마을에 유일하게 딱 한명! 걸어 다니는 한국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1997년부터 18년 째 이곳에서 풍차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정명렬 씨(67). 명렬 씨는 1970년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와 간호사 생활을 하다가 지금의 남편 맨프레드 브라운 씨(74)를 만났고, 시아버지의 권유로 풍차호텔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작은 일도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하는 철저한 호텔관리와 손님들에게 먼저 다가가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그녀만의 경영 법칙. 바쁜 호텔일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래도 명렬 씨가 정기적으로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이 있으니…바로 함께 간호사 생활을 했던 파독 간호사 모임. 오랜만에 약속을 잡은 명렬 씬 남편에게 호텔 일을 맡기고 그들을 만나러 나선다…!

풍차 아지매 명렬 씨의 망향가 – 1부 보러가기(KBS TV) 


<2부 줄거리> 파독 간호사들을 만나기 위해 베를린을 찾은 명렬 씨. 그 김에 베를린에 살고 있는 시누이를 찾아가 과거 명렬 씨에게 남편을 소개해 주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호텔을 시작해 위커뮌데 지역으로 가기 전까지 명렬 씨 가족이 살았던 집도 찾아가 물건 정리도 하고 사진앨범도 보며 잠시나마 옛날 추억을 떠올린다. 파독 간호사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한 명렬 씨. 함께 간호사 생활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도 하고 반가운 마음에 노래방에서 회포를 푸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즐겁게 놀고 있는 도중 남편에게 전화가 오는데…맨프래드 씨의 목소리가 좋지 않다! 풍차 아지매 명렬 씨의 망향가 – 2부 보러가기(KBS TV) 


<3부 줄거리>

파독 간호사 모임에 갔다가 선물받은 김치를 가지고 호텔로 돌아온 명렬 씨. 남편 맨프레드 씨와 직원들은 익숙지않은 김치 냄새에 한바탕 대피 소동이 벌어진다. 명렬 씨는 오랜만에 한국에 있는 셋째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근황을 전하는데 언니와 통화하는 내내 한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진다.

오스트리아로 한달 넘게 출장을 가 있는 딸 안드레아. 딸이 없는 동안에는 사위가 손자 오스카의 육아를 맡고 있었는데, 사위도 일주일 간 출장을 가게 되어 오스카를 명렬 씨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오스카를 돌보게 된 명렬 씨 부부. 어느 날, 명렬 씨가 호텔 일에 정신이 없는 사이 밖에서 놀고 있던 오스카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

풍차 아지매 명렬 씨의 망향가 – 3부 보러가기(KBS TV)


<4부 줄거리>

호텔의 귀염둥이 가 된 오스카. 손님들의 짐을 들어주고 초코바 팁까지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런 오스카를 데리고 호수로 외출을 나선 명렬 씨. 호수를 보니 한국에서 살던 진해 바닷가 마을이 생각나 잠시나마 추억에 잠긴다. 손자 오스카가 호텔로 온 뒤론 어디를 가든 항상 오스카를 데리고 다니는 명렬 씨. 지역의 유명인사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땐 늘 초대를 받는데, 이번에도 선주가 돛대를 세우는 중요한 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그래서 남편 맨프레드 씨 대신 손자 오스카를 데리고 참석을 한다. 오스카도 생전 처음보는 광경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임원으로 활동 중인 국제 여성 단체 모임을 위해 오스카를 남편에게 맡기고 나온 명렬 씨. 한국 음식도 먹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하며 모처럼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려는데…모임 장소였던 섬을 나갈 수 있는 배를 놓칠 위기다!

풍차 아지매 명렬 씨의 망향가 – 4부 보러가기(KBS TV)


<5부 줄거리>

아침부터 이것저것 짐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 명렬 씨. 바로 손자 오스카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 호텔이 있는 위커뮌데에서 차로 7시간을 달려야하는 곳 쾰른에 사는 명렬 씨의 딸 부부. 그래서 명렬 씨와 남편 맨프레드 씨가 직접 오스카를 데리고 쾰른까지 가야한다. 일주일 만에 아빠를 만난 오스카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는데, 막상 할머니 명렬 씨와 헤어져야한다고 하니 곧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오스카를 보내고 다시 조용한 호텔의 일상으로 돌아온 명렬 씨. 풍차호텔이 곧 문을 닫게 되어 매년 해오던 한국인의 밤 행사를 열지 못해, 특별히 지역의 시장, 국회의원, 그리고 단골손님들만 일부 초대해 한국 음식을 대접하기로 한다. 갈비며 잡채 등 손수 음식을 준비한 명렬 씨는 호텔을 찾은 사람들과 즐겁고도 아쉬운 시간을 보낸다.


사람들도 호텔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22살의 어린나이에 독일로 와 풍차호텔을 운영하면서 위커뮌데 지역을 홍보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섰을 뿐 아니라 한국을 알리는데에도 여념이 없었던 명렬 씨. 이제는 이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의 시간에 충실하려 한다. 독일 생활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풍차호텔은 이제 사라지지만 명렬 씨는 앞으로도 언제나 당당하고 밝은 독일 속의 한국인으로 살아갈 것이다!

풍차 아지매 명렬 씨의 망향가 – 5부 보러가기(KBS TV)


출처: KBS TV 다시보기(http://www.kbs.co.kr/1tv/sisa/human/view/vod/2404003_72860.html?dataType=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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